총대출액 2억원 초과시 2금융권 DSR 50%
카드론 금리도 오름세…한도↓금리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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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내년부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된다. 여기에 카드론 금리도 높아지는 추세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돈 빌릴 곳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차주별 DSR에 카드론이 포함된다. 차주별 카드론 DSR 계산 시 일시상환 카드론의 약정 만기는 최장 3년으로 제한된다. 다만 분할상환의 경우 5년까지 반영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카드론 만기를 길게 조정해 대출한도를 늘리는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DSR이 강화되면서 총대출액 2억원 초과 시 차주단위 DSR이 적용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비율이 40%, 2금융권도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돼 있다. 이후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자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인 대출자가 DSR 규제를 적용받으면 연간원리금 합계 1600만원까지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제2금융권 대출을 더 받더라도 원리금 2000만원이 한도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있더라도 급전이 필요하면 자유롭게 받을 수 있었던 카드론도 DSR에 포함되면서 서민들의 대출 창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설사 카드론을 받더라도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카드론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2.13~14.86%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88%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0.99%포인트, 0.96%포인트 오른 14.72%, 14.09%를 기록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5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0월보다 높아졌고,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1~2월 중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카드론 금리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도 조달금리가 올라 늘어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상품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카드론도 DSR에 포함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돈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도 오름세라 카드론 한도도 줄고 금리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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