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9월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재명(왼쪽)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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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친 발언 쏟아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대선을 포기한 듯 제 발등을 찍는 정말 꼴값 떠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장난 전차가 레일을 벗어나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공당에서 합법적 절차로 뽑힌 이재명 후보를 아무 근거 없이 '확정적 중범죄자'라 규정하더니, 어제는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같잖다'는 비속어로 공격하고 있다"며 "확정적 중범죄자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이자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고백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식하고 실력 없는 후보가 토론회를 피하려고 별의별 핑계를 대는 것을 많이 봤지만, 상대 후보를 확정적 중범죄자로 몰고 적반하장으로 막말 공격을 하는 것은 또 처음 본다"며 "누가 누군지 누가 뭘 하겠다는 건지 알권리를 달라는 국민 전체를 같잖게 보는 안하무인식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대선 후보다운 품격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없는 죄라도 만들어 감방에 집어넣겠다는 특수부 검사의 적개심만 남은 윤 후보는 자격이 전혀 없다"며 "민주주의는 토론이다. 토론은 상대에 대한 존중으로 시작된다. 최소한의 존중은커녕 폄훼와 증오로 가득찬 말을 경쟁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는 사람을 누가 대통령으로 뽑겠나"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나라 망신, 야당 망신 그만시키시고 스스로 내려오라. 안 그러면 윤 후보가 '같잖게' 보는 국민이 나서서 끌어내릴 것"이라며 "윤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 지지자가 70%나 된다. 다른 건 몰라도 포기할 때 포기하는 용기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윤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토론을 제안하는 이 후보를 향해 "떳떳하면 왜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나.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 등 공약을 여러 차례 바꿨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 하나"라며 "참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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