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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푸틴 "미 · 러 건설적으로 협력해야…대화 통해 전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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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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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안전 보장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축하 전문에서 양국의 건설적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문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세계 및 지역 안정에 각별한 책임을 지닌 국가들로서 인류가 직면한 여러 도전과 위협에 맞서 힘을 합치면서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6월 제네바 정상회담과 이후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우리들의 합의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우리는 상호 존중과 양국의 국가적 이익에 기초한 효율적인 러·미 대화를 구축하면서 전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새해 축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내달 10일 제네바 미·러 실무 협상을 앞두고 공개됐습니다.

축전은 앞서 러시아 측이 미국과 나토에 요구한 법률적 안전 보장 방안에 대한 서방측의 긍정적 화답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밤 현지시간으로 11시30분에 전화 통화를 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통화가 푸틴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면서, "통화 목적은 지난 7일 화상 회담 때의 대화 의제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음 달 10일 제네바에서 안전보장에 관한 미·러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전화 통화가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의제로 오른 문제들이 아주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7일 미·러 화상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전달한 안전보장 관련 문서들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보기에 협상에 앞서 지금 또 한 번의 통화 필요성이 성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양국 정상이 화상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측이 요구한 안전보장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통화는 일반적인 대통령 간 전화통화와 같은 형식으로 대외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스크 시간으로 늦은 밤에 통화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그는 "늦은 시간은 푸틴 대통령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자주 이 시간에도 왕성하게 일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양국 정상 간 통화 뒤 제네바 실무 협상이 취소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에 이어 미·러 양국 대표는 오는 10일 제네바에서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며, 뒤이어 12일엔 러-나토, 13일엔 러-유럽안보협력기구 협상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네바 협상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안전 보장에 관한 미국 측의 확고한 보장을 얻어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협상에선 지난 15일 러시아가 미국 측에 전달한 러·미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나토 회원국 간 안전보장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는 자국 안보에 대한 확고한 법적 보장, 즉 나토의 동진 중단과 러시아 인근으로의 위협적 무기 배치 금지 등에 대한 보장을 얻어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러 협상 대표로는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미국 측에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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