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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野 내홍속 與는 대통합 가속…이재명,안보 행보로 중도층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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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중국 등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가 안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후보 확정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비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소속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남의 영해를 침범해서 불법어로행위를 거의 매일 하고 그걸 막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 국가관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영토 주권과 해양 주권은 존중돼야 하고, 우리 어민의 안전과 수산자원은 보호돼야 하므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원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필요하면 나포하고, 몰수하고, 무력으로 저항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강경조치가 반드시 필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중국이 한국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 표현될 만큼 매우 중요한 관계”라면서다. 그는 전날에도 “국제관계는 감성보다 국익이 언제나 우선돼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 경제 교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한국과 중국 청년이 서로 싫어한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특별경비단의 대형 함정 3005함에 승선하기에 앞서 2011년 불법 조업 어선 단속 과정에서 숨진 고(故) 이청호 경사 등 순직 해경 동상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불법어업 관련해서 단속 과정에서 순직한 우리 해경 대원도 있는데 앞으론 결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압 장구류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직접 진압봉을 휘둘러보기도 했다.



여당 내 ’대사면’...호남·비문재인계 인사 대거 복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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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천정배 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입당식을 열었다. 천정배·유성엽·최경환·김유정 등 2016년 국민의당으로 대거 적을 옮긴 호남·비문재인계 전직 의원 등 10여명이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이들은 과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이후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등에서 활동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지난 21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했던 민병두 전 의원도 이날 함께 복당했다.

지난 24일 이 후보가 예고한 당내 ‘대사면’이 수순을 밟는 차원이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특정한 예외를 두지 않고 대통합 취지에 따라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을 제외하고는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이 내홍으로 휘청대는 사이 민주당은 이처럼 진영 내 대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거머쥐려면, 이낙연 전 대표 등과의 화합 행보를 통해 지지층을 바짝 결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입당식에서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큰 뿌리 속에 함께 커온 정치인이다. 중간 과정 우여곡절 있었지만 하나로 모이듯 함께 모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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