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겨울철 정전 우려해 가상화폐 채굴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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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800만원대로 하락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산의 시세가 상승하는 산타랠리 때문에 비트코인도 소폭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전과 달리 투자자들의 투심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5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0% 하락한 5810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5.26% 하락하며 6000만원선을 하회했다. 6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3일 이후 5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랠리를 탔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비트코인은 약 8.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4일엔 628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리지 않는 등 성장동력(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28일까지 비트코인의 평균 24시간 거래대금은 244억3744만달러(약 28조990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엔 190억307만달러까지 감소하는 등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다. 올 4월 비트코인 시세가 급격히 오를 때 거래대금은 774억5178만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겨울철 정전을 우려해 가상화폐 채굴 금지 조치를 취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이란 정부는 가상화폐 채굴 센터 폐쇄령을 내렸다. 폐쇄 조치는 내년 3월6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 업체는 전력 600메가와트(MW) 이상을 소모하며 가정용 전력 사용을 방해했다.
이란에선 가상화폐 채굴 때문에 전력 부족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엔 3일 동안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쉬라즈 등 일부 도시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당시 이란 정부는 가상화폐 채굴을 정전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 채굴을 올 5월부터 4개월 간 금지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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