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29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굿바이, 이재명’은 12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판매된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산한 순위다.
이 책은 또 지난 28일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집계됐다. 1위는 이달 30일 발간 예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이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교보문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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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도 ‘굿바이, 이재명’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집과 마이클 샌델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에 이어 사회정치 분야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책 ‘굿바이, 이재명’ 구매 페이지에는 “지난 5년간 시민들이 이재명과 싸워오면서 알게 된 추악한 민낯의 일부가 담겨있는 책” “이재명의 민낯을 확인해보라” “뭐가 두려워 책이 서점에 진열되기도 전에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는가” “사실적시에 의한 가처분 소송 냈다는 책이라는데 마케팅 끝내준다. 궁금해서 바로 구매했다” 등 의견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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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굿바이, 이재명’을 펴낸 출판사 지우출판을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책을 쓴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 형수인 박모씨와 모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 책은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상관없지만, 그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며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진실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출판권이 있는데, 중대한 위배가 아닌 이상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알려진 것 중 왜곡·과장된 것을 오히려 바로잡아서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한 취지지,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1월 12일까지 양측으로부터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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