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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대선 직후 전기·가스요금 인상 두고 "문 정부 참 나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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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권교체 여론 더 커질까 두려워 시간 벌자는 속셈"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남=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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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정부가 내년 대선 직후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라며 "노골적 관권선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전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한다"며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올리겠다고 하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다. 놀랄 일도 아니다"라면서 "어디 한두 번이냐, 제 버릇이 어디 안 간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보겠다는 심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며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다. 민주당, 참 나쁜 정당"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 후보는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유치한 선거 개입을 획책하는지 참 측은하다"며 "선거 때 고무신 돌리고 돈 뿌리던 시대가 끝난 지 언젠데 이게 무슨 짓인지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이 참 나쁘고,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라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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