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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박근혜의 침묵, 윤석열 제일 고통스러워"... '선수교체' 꺼낸 강성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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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박계' 분류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윤석열 원죄론' 제기하며, "대구 분위기 안 좋다"
"박 전 대통령 설 명절 지나 2월 2일쯤 퇴원할 듯"
한국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가운데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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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윤석열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조 대표는 "대구에선 선수교체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었다. 이 때문에 강성 보수 지지층에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윤 후보의 '원죄론'이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후) 알릴 필요가 있다"며 "누구 때문에 이 상태까지 갔느냐(고 책임을 따지는) 상황이 되면 윤 후보에게 직격탄이다. 며칠 전에도 대구를 갔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대구 민심을 전했다.

"대구에선 선수교체 여론도"... '윤석열 원죄론' 부상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민생탐방을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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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짚었다.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것도 모자라, 사면 요구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은 데 대해 강성 보수 지지층의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돼 집권하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게 윤석열 (후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전) 사면 복권을 해 달라고 했는데 윤 후보는 집권하면 사면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얘기를 왜 당당하게 못 했는가. 왜 강력하게 건의하지 못했는가. 탄핵 주동 세력이 윤 후보 캠프 중심에 있으니 가장 곤혹스러운 건 윤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설 지나 2월 2일쯤 퇴원할 듯"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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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선수교체론'도 띄웠다. "대구에서는 이미 부인 문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때문에 그때부터 선수 교체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현실성이 낮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민들이 요구하면 바꿔야지 않느냐.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히거나 밑으로 떨어지면, 선거를 치르나마나 지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의 행보를 봐선 (그 위기를) 돌파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선수교체가 답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일에 대해선 "설이 지나서까지 (병원에) 계실 것으로 본다. 그래서 2월 2일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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