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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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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김건희 사과에 "여성전시기획자 삶은 어려워졌지만…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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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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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권경애 변호사는 "공적 책임을 감당하는 삶의 첫 관문을 잘 통과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전시 기획자로서의 자신의 삶은 더 이상 걸어가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음고생 극심했을 테고, 무서웠을 테지만 잘하셨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또 "상대 진영은 하던 그대로 조롱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건 그것대로 묵묵히 견뎌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사과를 원했고 받아줄 아량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해당 게시물 댓글에선 "의원내각제지만 독일의 메르켈과 남편은 총리 관저가 아니라 사저에서 살고 메르켈은 출퇴근했다"며 "메르켈 남편이 철저히 사적 영역에 머물러 경력을 유지했던 건 물리학자이자 연구원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국의 가장 유력인사의 부인으로서 김씨는 전시기획자로서의 삶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온갖 특혜의혹과 구설수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했다.

권 변호사는 앞서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태도를 두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윤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알 수 없는 사과는 그저 권력을 향한 표 구걸의 계산적 행위일 뿐"이라며 "조국도 처음에는 이유 불문하고 겸허히 사과했었다"고 직격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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