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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전국 시군구 42% 초고령사회 진입…경북, 전남, 강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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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 고령자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통계포털에서 2020년 7월 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261개 시군구 중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은 41.8%인 109개였다.

경북 의성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8%로 전국 시군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 고흥(40.5%)도 40%를 웃돌았고 경북 군위(39.7%), 경남 합천(38.9%), 전남 보성(37.9%), 경남 남해(37.3%), 경북 청도(37.1%), 경북 영덕(37.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고령화 격차도 커지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시군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이 19개로 1위였고, 이어 전남(18개), 강원(14개), 경남(13개), 전북(11개), 충남(10개) 순이었다. 반면 서울·대전·울산·세종·제주 등 6개 시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시군구가 없었다.

도시도 안심할 수는 없다. 제조업 중심 도시 울산은 정보기술(IT), 서비스업 등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유출이 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울산 인구의 평균 연령은 41.9세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말에 비해 7.2세 높아졌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이다.

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에 들어갔다. 고령화 사회와 고령사회는 각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통계청은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중위)에서 한국이 오는 2025년 고령인구 비율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결혼·출산을 지연시킨 코로나19는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장기영향을 가정한 통계청의 특별 추계를 보면 2025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은 0.52명으로 2020년 0.84명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다. 갓난아기부터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까지 줄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서 있는 사람을 말하는 중위연령은 2070년 62.2세로 높아진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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