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비아 의대 연구진 네이처에 발표
"2차 접종 마쳐도, 오미크론 중화항체 효능 낮아"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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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기존에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막기 힘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오미크론 관련 연구결과를 23일(현지 시간)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우선 확인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항체의 중화력 수준이었다. 시험 대상으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4종이 사용됐다.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의 효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변이 출현 이전의 야생형 바이러스(ancestral virus)를 중화하는 효능과 비교했을 때는 그 차이가 눈에 띠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백신 항체보다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더욱 떨어졌다.
이에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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