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식탁·길은 사라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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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예술가가 사는 집 = 멀리사 와이즈 글. 케이트 루이스 그림.
클로드 모네는 집의 공간 대부분을 직접 디자인했다. 응접실 한 곳은 화려하게 장식된 몰딩을 밝은 청록색으로 칠하고 집안 곳곳에 일본 판화와 에두아르 마네의 석판화를 걸었다. 모네는 실내공간을 통해 자기 작품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대신 미적인 선택으로부터 벗어나 창작에 활력을 되찾았다.
모네를 비롯해 루이스 부르주아, 프리다 칼로, 잭슨 폴록,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등 예술가 17명의 주거공간을 둘러보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짚어본다.
아트북스. 손희경 옮김. 21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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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의 식탁 = 양정우 지음.
정신과 의사이자 여행자·외식가(外食家)인 저자는 직장 때문에 머무른 포항에서, 안동 시장통의 비빔밥집에서, 진안 버스터미널 옆 두 평짜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한다.
저자는 혼자 편의점 도시락의 멸치볶음을 먹으며 아버지가 제 나이 때 점심으로 드셨을 직장 인근의 백반을 상상해본다.
"때로는 부정하고 수시로 갈등했던 아버지와 나의 삶은 이렇게 백반으로 작은 밥상머리 앞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멸치볶음을 먹다가 왈칵 눈물이 났고 눈가에 맺힌 아버지와 문득 화해했다. 물론 나 혼자 한 화해라 실제로는 아직도 데면데면하지만 말이다."
에이도스. 21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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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사라지지 않아 = 양학용 지음.
초등학교 교사이자 여행가인 저자가 청소년 14명과 함께 한 히말라야 여행기다.
아이들은 라다크의 전통 마을에서 느림과 부족함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해발 5천m를 넘나드는 히말라야에서 트레킹을 하며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저자의 담백한 기록과 아이들의 일기, 히말라야의 절경과 오래된 마을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어우러진다.
별글. 263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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