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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측 “구직앱은 일자리 자동 매칭되는 AI ‘미래 앱’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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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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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구인구직 앱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1998년 시작됐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 측이 “AI 방식의 일자리 매칭 ‘미래 앱’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23일 “지금도 구직앱은 존재한다. 그러나 앱이라고 다 같은 앱인 것은 아니다”며 “현재 구동되는 앱에는 아직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거나 구인구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말한 앱은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되어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인공지능(AI) 앱’이라는 게 선대위 측 설명이다.

선대위는 “여권 인사들은 현재 가동되는 앱을 이해할 뿐 윤 후보의 ‘미래 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10년 전에도 가상공간은 있었으나 지금의 메타버스와는 차원이 다르듯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고, 데이터가 실시간 동기화되며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앱과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구직 앱은 다르다는 것이다.

선대위는 “구직앱은 빅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기술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된다”며 “단순한 자료를 모아놓은 수준의 앱으로는 AI 방식으로 일자리 매칭은 어렵다”고 했다. 이어 “교차로식 사고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여당 측 인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미래 앱은 소망이 현실화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일자리 수요와 공급이라는 걸 잘 매칭을 시켜나가야 한다”며 “어떤 분야는 일자리에 사람이 필요한데 어떤 데는 넘쳐난다. 그런데 학교는 이쪽(사람이 넘쳐나는 분야)에 대한 것만 공부를 시키려고 하고 수요 대응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 실시간 미스매칭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며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전화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1,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용기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2년 안에 실시간 취업 정보 앱이 생긴다고 한다. 윤 후보 대박이네요”라며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는 1998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 역시 “윤 후보가 놀라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길거리에 있는 구인광고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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