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도시·왜 불치병은 호전되는가
청년 의사가 전라남도 순천의 한 보건소에 공중보건의사로 부임하며 겪은 일을 그린 에세이.
저자는 출근 첫날 "정신이 가출"한 상태로 환자 99명을 진료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른다. 이어 예방접종, 성인병 관리 등 마을 사람들 치료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대구의 한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투입된다.
예상대로 전염병 치료는 만만치 않았다. 몰려드는 환자 탓에 오후 3시에 첫 끼를 먹을 때도 있었다. 한여름 뙤약볕 속에 방치된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의 무더위는 심신을 지치게 했다. 무엇보다 한번 벗은 방호복을 다시 입을 수 없는 만큼 생리현상을 참는 것이 어려웠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그는 "혹독한 추위와 더위 속에서 선별진료소 근무를 해야 했다"며 "힘들고 가슴 아픈 경험이 정말 많았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행성B. 19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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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도시 = 방준호 지음.
책의 부제는 '기업과 공장이 사라진 도시는 어떻게 되는가'다. 책은 한국 지엠(대우자동차) 군산 공장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노동자들의 삶과 지역 경제가 어떻게 피폐해졌는지를 조명한다.
한겨레21 기자인 저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수도권 본사와 지역 생산기지 등을 다루며 군산의 경제 질서가 확립되고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부키. 30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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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불치병은 호전되는가 = 켈리 터너 지음. 박상곤 옮김.
암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 통합종양학 연구자인 저자는 식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탄수화물과 유제품의 섭취를 끊고, 채식과 금식, 운동을 자주 하라고 권장한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 감정을 키우며 주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살아야 할 강력한 이유를 찾으라고 강조한다.
에쎄. 38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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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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