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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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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사망에…안철수 “깃털만 목숨 끊어” 심상정 “李, 특검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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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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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참고인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죽음의 행렬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안 후보는 22일 긴급성명을 내고 “깃털에 불과한 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는지, 어쩌면 누구에겐가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몸통은 펄펄 날아 숨 쉬고 깃털들만 목숨을 끊거나 감옥에 가는 이 불합리하고 기이한 상황을 하루빨리 깨야 한다”며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잡는 검찰의 여당 눈높이 맞춤 수사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과 압박만이 비리의 실체를 밝히고 의혹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여야는 즉각 쌍 특검에 합의하고 특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의혹투성이 불행한 죽음을 막고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 결단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대장동 사업의 진상을 밝혀줄 핵심 증인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불상사가 이어지는 데도,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이재명 후보는 법적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에 대해 이 후보의 책임이 없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무력화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특검을 결단하라”며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대장동 검찰 수사는 윗선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주변만 빙빙 도는 와중에 결국 안타까운 죽음만 계속되고 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진상씨는 아예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2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성남도공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김 처장의 가족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그의 소재를 파악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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