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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러시아 평의회 약 3년 만에 재개되나…나토 "내년 초 의미 있는 논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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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속 러시아 측 '안전 보장 요구' 관련 대화 필요성

뉴스1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 청사 전경.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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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내년 초 러시아와 의미있는 관련 논의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새해에 가능한 한 빨리 나토-러시아 평의회(NRC)를 소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토-러시아 평의회는 2002년 나토와 러시아 간 협의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양자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9년 7월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나토의 동진 및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을 담은 안전보장 요구를 서방에 제안했다. 이에 대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안보 요구 관련 미국 및 유럽과 건설적인 회담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대화는 유럽 안보의 기본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와의 모든 논의에 있어 우크라이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동맹국을 방어할 권리를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의 모든 나라가 가진 자결권을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를 점령한 뒤, 국경인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간 충돌이 계속돼왔다. 최근 들어 러시아가 국경 지역 병력을 증강하면서, 내년 초 러시아가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관측이 서방에서 제기돼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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