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콘텐츠산업 매출 61.2조원…수출액은 52.8억 달러

문체부·콘진원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 발간

광고 성장률 가장 높아…영화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어려워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과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약 61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비교적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장르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광고가 24.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만화(22.9%), 게임(10.0%), 콘텐츠솔루션(6.2%) 등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들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출판(3.6%), 음악(3.6%), 애니메이션(2.3%) 등 지난해 상반기 매출 감소세를 보인 장르들이 올해 상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음악과 애니메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화(-36.1%)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 매출 감소, 신규영화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약 5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봉쇄 조치가 단행된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장르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만화(45.5%), 지식정보(6.0%), 콘텐츠솔루션(5.6%) 등 비대면 관련 장르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광고(36.0%), 영화(13.1%), 캐릭터(8.2%) 등 지난해 상반기 수출 타격이 컸던 장르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일부 장르는 2019년 상반기 수출액 규모를 회복하진 못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6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만화(6.6%), 지식정보(5.5%), 콘텐츠솔루션(4.8%), 게임(2.3%) 등 비대면 관련 장르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그 외 분야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력 변화가 크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주요 이슈로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시도되는 대체불가토큰(NFT)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에 맞선 국내 OTT의 차별화 전략 ▲디지털 전환 심화 속 광고 산업의 재편 ▲유형에서 무형 상품까지 확대되는 구독경제 등을 꼽았다.

이번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 11개 장르의 2021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하고, 사업체 2천700개 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138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수출 등 주요 산업 규모를 추정했다.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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