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이 언성을 높이며 갈등을 빚은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20일 강원도 철원의 철원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이 이 대표와 조 단장 충돌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에서나 선거 조직안에서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하겠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영입에 대한 당내 일각의 반발에 대해 윤 후보는 “우리 당이 담기 어려운 선뜻 함께하기 아직 내키지 않는 분들을 우리가 정권교체 동참세력으로서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어쨌든 정권교체를 위해 같은 생각만 갖고 있다면 저희가 함께 해야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래전부터 말씀드렸듯, 99가지가 다르더라도 이 정권교체라는 한 생각만 일치한다면 우리 모두가 손잡고 정권교체에 동참해 이 무능과 무도로서 고통을 준 이 정권을 교체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젠더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 젠더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의 영입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홍준표 의원은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잡탕밥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신지예 부위원장이 들어왔다고 해서 과거 발언과 비슷한 궤를 유지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 만약 충돌한다면 대표의 의견이 우선한다”며 “신 부위원장이 자금까지 본인이 하던 말을 지속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면 그것은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민진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신지예씨가 국민의힘으로 가신다는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 축하를 해드리기는 어렵다”며 “신지예씨는 ‘정권교체’ 필요성을 말씀하시며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하셨는데 민주당 정권이나 국민의힘 정권이나 다를 게 있냐”고 반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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