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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日경제보복 딛고 국산화…반도체 소부장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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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동진쎄미켐 주가가 20일 반도체 초미세공정 필수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0% 급등했다.

이날 동진쎄미켐은 전 거래일(17일)에 비해 10.11% 오른 3만5950원에 마감했다. 포토레지스트 핵심 원료 제조 특허를 보유한 송원산업은 5.38%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최근 삼성전자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신뢰성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광액으로 불리는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설계된 반도체 회로에 웨이퍼 위에서 노광장비를 이용해 빛을 쏘면 감광액의 화학작용으로 미세회로 패턴이 형성된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불화수소(에칭가스)와 함께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로 꼽히며 모두 일본 의존도가 높아 2019년 7월 일본의 경제보복 대상이 됐다.

동진쎄미켐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2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보여줬던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국산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이제는 반도체 장비 업종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오랜 검증 기간이 마무리되기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장비 국산화에 하나둘씩 성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의 국산화 모멘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와 맞물리며 주가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공급망에 있는 에이피티씨, 오션브릿지, 오로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키움증권은 조언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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