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스티커 초안 |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강화하자 자영업자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강력한 집단행동을 통해 정부에 항의하는 한편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을 청구하는 집단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20일 오전 10시 30분께 열린 회의에서 집단행동 일정과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6개 단체는 코자총에 소속된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으로 소속 회원은 150만 명 정도다.
코자총은 이날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을 청구하는 집단소송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급됐던 손실보상금은 지난 7월 이전까지 발생한 피해분에 대해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황 모씨(38)는 "매출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6개 단체 회원들은 21일부터 개설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조치에 반발한다는 뜻으로 매장 외부에 정치인과 공무원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까지 내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영업 눈물을 외면한 정치인, 정책을 결정하는 공무원의 출입을 금함'이라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사진)를 제작해 소속 회원들이 운영하는 가게 입구에 부착할 방침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저녁 5~9시에 불을 끄고 영업하는 항의 시위도 실시한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집단휴업을 실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등 시위와 별개로 이들 단체는 집단휴업 실시 여부를 회원 투표에 부칠 방침이다. 오는 23일까지 소속 단체별로 회원들 간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4일에 단체장들이 모여 휴업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코자총에 따르면 만약 찬반 투표에서 집단휴업을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경우 이르면 다음주에 이틀 동안 집단휴업을 할 예정이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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