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소통수석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8번째 글
"유럽 순방 직후 요소수 사태 대응…호주 순방으로 공급망 강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2021.12.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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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과 관련,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8번째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달여 만에 다시 호주 순방에 나선 배경에는 요소수 사태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달 5일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문 대통령의 첫 일성이 "요소수는요?"라는 물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갑작스런 요소수 수급 문제로 혼란과 불안을 겪는 국민을 생각하면 아무리 시차적응과 휴식이 필요해도 대통령으로서 쉴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외순방이 워낙 강행군이어서 대통령의 피로누적과 건강이 매우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수석은 "이후 참모회의 때마다 요소수에 대한 대통령의 질문과 지시가 수없이 이어졌다"며 "대통령의 아쉬움은 요소나 요소수가 평소에도 수급관리가 필요한 전략물자가 아니고 시장에 맡겨진 품목이라 하더라도 중국의 발표가 있은 후 며칠 동안 보고와 관리체계가 왜 신속하게 작동하지 않았는가였다"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휴일 참모들을 급히 소집해 요소수 사태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고 질책했다. 이후 21일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우리가 그 문제를 보다 일찍 파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그 문제를 파악하고 난 이후에는 정부가 매우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서 지금은 문제가 거의 다 해소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대통령은 '요소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국가든 내가 직접 정상에게 통화를 하거나 서한을 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한 적이 있는데 이 말씀은 참모들을 더욱 결연한 자세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15일 3박4일 간 호주 국빈방문 길에 올랐다.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떠난 순방길이라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는 야권의 비판이 있었지만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박 수석은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며 "게다가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 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게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호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자료를 살펴보고 국내 도착 이후에는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박 수석은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잘 몰랐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요소수의 교훈'이고 앞으로 공급망의 가치사슬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은 대통령과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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