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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첫 주말'…폭설·한파에 전국 주요 관광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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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강풍 한파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발길 뚝 끊겨

제주도 성산일출봉, 청주 청남대 입장객 확 줄고, 도심도 한산

연합뉴스

오늘은 말 대신 눈 구경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제주마 방목지를 찾은 사람들이 설경을 감상하고 있다. 2021.12.18



(전국종합=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첫 주말인 18일 폭설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와 도심은 매우 썰렁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5도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부산은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주요 거리에서 시민들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풍랑특보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일면서 서핑 명소인 송정해수욕장에서는 몇몇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기도 했지만,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 등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와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 오동도는 평소 주말보다 30% 가량 관광객이 줄었다.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 역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두툼한 옷 차림의 관광객들은 칼바람을 피해 옷깃을 여미며 겨울 풍경을 잠시 구경하곤 서둘러 귀가 하는 모습들이었다.

연합뉴스

눈 내리는 수도권 도심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18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1.12.18



유명산과 유원지는 평소 주말보다 행락객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입장객이 400여명에 그쳤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거리두기도 강화되면서 탐방객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마감 시각까지 총 입장객 수가 500명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2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한 속리산국립공원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탐방객 수가 1천명을 조금 넘어섰다.

주말이면 1천명 이상이 찾는 지리산 국립공원에는 탐방객 800여 명이 찾아 겨울 설산을 즐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리산 일대 대피소가 숙박 등산객을 받지 않아 모두 당일치기 등산객들이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의 입장객은 지난주 같은 시각보다 다소 감소한 3천300여 명이다.

파주 임진각 관광지와 감악산 출렁다리 등은 매서운 칼바람에 폭설 예보가 더해지며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카이어숲, 장성 축령산, 무등산 등 주요 관광지는 전날 내린 눈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드러냈지만, 추위 때문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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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공원 걷는 시민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공원에서 시민들이 눈길을 걸어가고 있다. 2021.12.18



도심 공원과 실내 쇼핑몰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는 평소 주말 인파의 20∼30% 수준인 3천∼4천여명의 시민이 방문,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했다.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추워진 날씨로 오래 머물지 않았다. 이들 공원은 대설주의보 발효가 예정된 탓인지 오후에 들어서면서는 더 한산했다.

남동구 롯데백화점과 송도국제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도 평소 주말보다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

이곳은 평소 주말이면 방문객들이 몰고온 차량들로 정체를 빚곤 했는데 이날은 소통이 원활했다.

수원역 부근 대형 쇼핑몰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된 탓인지 점심시간임에도 대체로 한적했다.

쇼핑몰을 찾은 최모(34)씨는 "살 게 있어서 주말을 맞아 나왔는데 코로나 확산세 때문인지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며 "외부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살 것만 사고 곧바로 집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전지혜, 윤태현, 권준우, 배연호, 이정훈, 권숙희, 손대성, 양영석, 형민우, 천경환 기자)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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