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겠다"고 했다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당 기자가 "제가 먼저 한 이야기"라며 그 경위를 밝혔다.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와대 초청한다, 이런 이야기는 왜 나온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분명하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먼저 계속 인터뷰하자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으냐' 이렇게 물어봤다"고 답했다.
구 기자는 "제가 (김씨와 전화 통화한 후) 김의겸 의원하고 통화했는데 그 전화 통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에피소드로 공개한 내용"이라며 "그걸 뉴스공장에서 (김 의원이) 언급하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진행자가 '구 기자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구 기자는 "예, 그렇게 물어보니까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의 언론 인터뷰 관련 비화를 소개하며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하고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음식 대접 해 드릴게요'라는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구 기자와 26분가량 통화 인터뷰를 했고, 이 내용은 15일 보도된 바 있다.
한편 구 기자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문자를 보내 "지금 상당히 힘들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구 기자는 "지금 여러 가지 허위경력 문제, 쥴리 의혹에 관한 문제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힘들다,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며 "아마도 등판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약간 그게 어그러진 상황이니, 그런 것들도 상당히 부담이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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