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보금자리·어쩌면 우리 모두 1인 가구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는 교육 문제다. 초등학생부터 시작되는 입시 전쟁과 복잡한 입시 체제는 한국을 입시 지옥으로 만들었다.
광주과학기술원 김희삼 교수의 한·중·미·일 4개국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 중 고등학교를 전쟁터라고 말한 학생은 80.8%에 달했다.
이는 중국(41.0%), 미국(40.4%), 일본(13.8%) 학생의 답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한국 교육의 최대 문제는 대학서열 체제 때문"이라며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향한 좁은 '고속도로', 곧 병목현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병목현상 해결책은 "고속도로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1개 고속도로(서울대)를 10개의 고속도로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대학 체제를 유럽식 평준화 모델, 미국식 다원화 모델, 한국식 독점화 모델로 분류한 후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평준화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SKY 중심의 대학 인프라 독점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고, 이것을 짧은 시간 내에 평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안은 다원화 모델이다. 전공 특기별로 강점이 다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모델과 핀란드·독일이 시행하는 대학 무상교육을 혼합한 것이다.
그는 이런 다원화 모델을 통해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들어야 학벌 체제로 인한 지위 권력의 독점을 해체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조적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밝힌다.
살림터. 34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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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의 보금자리 = 정부희 지음.
집을 짓고, 먹이를 구하고, 비바람을 피하고, 짝을 찾아 알을 낳는 곤충들의 모습을 담은 책.
곤충학자인 저자는 물에서 사는 물살이 곤충, 척박한 모래 언덕에서 사는 모래 살이 곤충, 흙이 있어야만 사는 땅 살이 곤충으로 나눠 이야기를 전한다.
전작 '곤충의 밥상'이 '먹이, 식(食)'과 관련이 있다면, 이 책은 '사는 곳, 주(住)'와 관련한 곤충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1년에 출간됐다가 절판된 책을 보리출판사가 새롭게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새로운 사진과 세밀화, 내용을 추가했다.
보리출판사는 정부희 곤충기 10권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740쪽.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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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우리 모두 1인 가구 = 정재민 등 지음.
법무부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사공일가) 테스크포스팀의 1년간 활동을 담은 책.
정재민 법무부심의관, 백이원 소설가, 명로진 배우 등 저자 17명은 모두 1인 가구로 살았거나 사는 사람들이다.
책은 1인 가구 경험이 있는 이들의 글을 모았다. 1인 가구로 살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을 소설과 에세이 형식의 글로 썼다.
미디어샘. 29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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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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