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7일)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7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새해 1월 중에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2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결국 정부가 내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47일 만에 우리의 일상이 또 멈추게 됩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하루 7000명 안팎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 발생도 걱정입니다마는 지금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의 경우 989명의 위중증 환자가 집계가 됐고요. 지난 14일에는 하루 94명의 확진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마도 세 자릿수 100명 이상의 위중증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에는 사실은 위중증률이 1.5% 이내였는데 시행 이후에는 2.5 이상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앵커]
1000명 이상의 위중증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죠. 확진자가 늘면서 그중에서 고령자, 기저질환자들은 백신 접종을 했지만 시간 경과에 따라서 면역이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이분들이 감염되면서 위중증자로 가고 있는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병상을 많이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병상이 없다 보니 초기 치료가 되지 않아서 중증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확진자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중증자를 치료할 수 있는 초기 치료를 위한 병상 확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의료체계 붕괴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나 의료진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도권은 사실 90%를 선회하기 때문에 90%라고 하는 건 병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부 병원에서는 중증환자가 사망하시거나 아니면 호전돼서 나오셔야만 그 중환자 병실에 들어갈 수가 있고요. 응급실 같은 경우는 본인이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왔다가 바로 코로나로 확진이 되면서 응급 격리실에 계시는데 병상이 거의 배정이 안 돼서 1~2주 동안 응급실에서 치료를 하시거나 좋아지거나 사망하는 그런 사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우리가 대학병원을 많이 받치고 있는 전공의들이 일부 이제 공부를 위해서 떠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의료진의 이탈이 더 심각해진 상태고 이러한 면에서 지금 병상이라든지 의료진 역량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 확진자가 줄지 않을 경우에는 이런 중증자 확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 확대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방역조치를 시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이 같은 확산세를 잡지 못했습니다. 실패한 원인이 뭘까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선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방역패스는 대부분 성인 10명 중에 9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고 6인 이상 제한 모임은 사실은 대부분 일상모임은 하실 수 있는 그런 단계였기 때문에 조금 그 특별방역이 낮았다고 합니다. 수위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체감이 낮은 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내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하게 됩니다. 사적모임은 4명까지만 할 수 있고 카페나 식당 등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했는데 이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행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4단계 때하고 유사합니다. 단지 4단계 때보다 더 강화된 것은 혼자서는 밥을 먹지만 또 4명 중에 들어갈 수가 없는 거죠, 미접종자는.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강화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시간도 9시 정도이기 때문에 아마 일부 이런 모임들은 상당히 제한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 있기 때문에 이 기저의 확진자 수를 많이 줄이기 위해서는 정말로 모든 국민이 움직임을 멈추셔야 되고 그 사이에 의료 역량을 확보를 해서 병상을 준비해서 지금의 확진된 분들을 치료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의료대비 시간을 좀 버는 것이 이번 이 방역대책의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성인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지금까지는 사적모임에 1명은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예 사적모임에는 참석할 수가 없고요. 혼자서 식당이나 카페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차별 논란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무래도 미백신 접종자를 보호하는 차원이 저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가족모임이 있을 때 가족 중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분은 같이 가지 못하니까 이런 부분은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많이 늘고 또 오미크론 같은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가 곧 유행을 할 시기기 때문에 저는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이 시기만이라도 조금 이런 모임에는 자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영업시간 제한도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식당이나 카페는 밤 9시까지만 가능한데 영화관이나 공연장은 밤 10시까지 가능하고요.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또 제한이 없습니다. 이렇게 좀 차등화된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마스크를 쓸 수 있는지 여부인 것 같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9시까지 시행이 되는 것이고요. 영화관 같은 데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수 있으니까 10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학원 같은 경우는 수험생을 배려해서 마스크 착용 시에는 수업 시간을 연장을 해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가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새해 1월 중에는 2만 명까지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이 같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2만 명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국민들이 얼마나 멈추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같은 경우는 사실 2~3일 이내에 5만 8000이 7만 8000으로 늘어났고요. 특히나 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바뀌고 있고 국내도 아마 한 달 이내. 우리나라가 항상 보면 다른 유럽에 비해서 한 달 늦게 유행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요. 영국이나 미국은 아마 이번 달 내로 우세종이 된다고 예측을 하고 있고 저는 아마 다음 달 정도에 오미크론이 세대기가 굉장히 짧습니다. 그래서 델타보다도 아마 두세 배 이상 전파력이 빠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되고 그렇다면 2만 명이 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백신 추가 접종 부스터샷을 서둘러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금 판단이 되는데 그렇게 하면 확실히 효과는 있을까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부스터샷을 맞게 되면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도 한 75% 예상이 되고요. 델타는 90% 이상은 예방이 됩니다. 단지 그 지속기간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좀 적극적으로 접종을 하고 건강한 젊은 분들은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는 접종을 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방역을 신경을 써주시면 기본적인 면역을 가지고 저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3차 추가 접종까지는 일단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나서도 또 이후에 3개월이 지나면 다시 4차 접종을 하고 또 5차 접종 계속해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없던 부작용도 생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3차 접종을 하는 것은 지금 확진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기존의 백신에 잘 듣지 않기 때문에 3차 접종을 지금 권고를 하는 것이고요. 다만 우리가 면역은 갖고 있습니다. 계속 백신을 맞을 것은 아니고 마스크를 잘 쓰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아주 가볍게 앓을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면역을 가지게 되고 내년이 되면 전 세계가 70% 이상 백신 접종을 하고 아마 조만간 경구치료제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저는 그렇게 백신 접종을 3개월마다 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 정도 그리고 감염이 되면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거라고 예측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 4차, 5차 접종을 걱정하지는 말고.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3차 접종을 서둘러 맞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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