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마련된 자영업자 합동분향소에서 국화꽃 등 물품을 정돈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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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추진하던 정부가 45일만에 초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자 참다 못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관련 6개 단체가 다음주 단체 파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해당 6곳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노래문화업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으로 이들 단체의 소속회원을 합치면 무려 150만 명에 달한다.
이날 민상헌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6개 단체가 모여서 논의 중이며 다음주 단체장들이 모여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사적 모임 인원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단축 등 조치에 반발하는 뜻에서 음식점, 카페, PC방 등이 일시에 영업 중단하는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영업 중단 시기와 방식은 다음주 결정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정부가 이런 식으로 방역 대책을 계속 내놓으면 우리 같이 장사하는 사람들은 버틸 재간이 없다"며 "전철,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코로나19가 안 나오고 음식점에서만 나오는 거냐"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전국 6개 단체 총 회원이 150만 명 정도 있는데 그 중 100~120만개 업소는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대규모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이날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 카페 등 시설의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에 "연말장사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청와대 앞으로 분신하러 가겠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다. 그는 "백신패스, 영업시간 제한, QR체크인으로 손님과 갈등도 지치고 매출은 매출대로 떨어져 못해 먹겠다"며 "내년 3월에 가게를 폐업할 예정"이라고 좌절감을 나타냈다.
[박나은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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