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오포는 자체 행사인 '오포 이노 데이'를 통해 첫 폴더블폰 제품인 '오포 파인드 엔(Find N)'을 공개한다. 티저 영상 속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폴드3)과 유사하게 양 옆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외부 디스플레이는 5.45인치,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내부 카메라는 3200만화소, 디스플레이는 120Hz(헤르츠) 주사율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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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보다 튼튼" 견제 나선 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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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 제품이 자사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내구성과 유용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천천히 출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자신했다.
오포가 내구성을 자신하는 이유로 자체 개발 힌지(경첩) 기술을 꼽는다. 라우 CPO는 "주름은 물론 내구성 등 다른 폴더블폰이 갖고 있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티저 영상 속 제품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내 힌지(경첩) 부분에는 주름이 보이지 않는데, 출시 이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화웨이 역시 오는 23일 신형 폴더블폰 'P50 포켓(Pocket)'을 선보인다. P50 포켓은 그간 '메이트V'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제품으로, 파인드 엔과 달리 갤럭시Z플립3(플립3)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렘셸(조개껍데기) 형태다. P50 포켓은 전면에 부착된 두 개의 원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으로, 이를 통해 간단한 알림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샤오미와 TCL, 비보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올해 4월 '미믹스 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화웨이 P50 포켓 유출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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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폴더블폰, 드루와" 경쟁사 공습, 삼성전자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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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의 공습이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에겐 호기가 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이 중 삼성전자가 88%를 차지했다. 2023년까지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현재까지 Z플립3과 Z폴드3만큼 소비자 호응을 받은 폴더블폰은 아직 없다. 중국 제조사들이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지만 실제 제품역량에서 뒤진다는게 중론이다. 따라서 삼성으로선 고객들에 제품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폴더블폰 대중화에따른 출하량 확대가 수월해진다는 평가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반사이익을 본다. 폴더블폰 제조 공정을 확보한 삼성에게는 폴더블폰 시장이 커질 수록 호재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오포의 파인드 앤 디스플레이를 제조한 곳은 삼성 디스플레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VIVO)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의 추격에 삼성전자도 자사 기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Z폴드3과 Z플립3의 내구성(All about the durability)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이물질이 힌지에 끼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위퍼(Sweeper)기술을 적용했으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샘모바일은 "오포 파인드 앤의 디스플레이 비율과 적은 주름 등은 삼성전자가 차기작에서 참고할만한 점"이라면서도 "S펜과 삼성 무선 덱스(DeX,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하는 기능)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사용성과 환경을 고려하면 (중국 제품이)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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