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완공한 공공 아파트의 분양 원가와 수익이 공개됐습니다.
얼마가 들었고 얼마를 벌었는지 상세하게 다 밝히는 것이 민간 분양 아파트의 가격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H공사가 지난 2019년 공공분양한 고덕강일 4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상세 분양 원가와 수익이 오늘(15일) 전면 공개됐습니다.
총 분양 원가 1천765억 원 가운데,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건설 원가는 약 60%로 1천73억 원이 쓰였고 부지를 사고 조성하는 데 691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아파트를 분양해 벌어들인 수익은 980억 원, SH공사의 이익률은 35%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이익금은 같은 단지의 임대주택 건설에 265억 원, 임대주택 수선 유지에 475억 원,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에 244억 원 정도 쓰였습니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간 분양 아파트 가격 거품을 빼려면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 원가 자료라도 공유돼야 한다며 전면 공개를 요구해왔습니다.
[김헌동 사장/SH 서울주택도시공사 : 시민이 당연히 알아야 될 거를 알게 되는 거죠. (또 민간 아파트와는) 내부 마감재에서 좀 차이가 나지만 어쨌든 (원가를) 전혀 모르는 것보다 비교해볼 곳이 있다면….]
이번 분양 원가 전면 공개가 아파트의 분양 가격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 공기업은 얼마나 신용도가 높아요. (그래서 민간 기업과 비교해) 금융 조달 비용 자체도 달라요. 공기업이 쓴 원가 비용이 기준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다라는 거예요.]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 위례 등 최근 10년 치 건설 단지 34곳에 대한 분양 원가를 내년까지 모두 공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강동철,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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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완공한 공공 아파트의 분양 원가와 수익이 공개됐습니다.
얼마가 들었고 얼마를 벌었는지 상세하게 다 밝히는 것이 민간 분양 아파트의 가격 거품을 빼는 데 도움이 될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H공사가 지난 2019년 공공분양한 고덕강일 4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상세 분양 원가와 수익이 오늘(15일) 전면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