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선동용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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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대선 정국 한가운데로 '김건희 리스크'를 소환하려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 경력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 일부를 공개하며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 또는 개명전 이름인 김명신씨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안양대 이력서에는 수상경력 외에도 학력, 경력 부풀리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기재한 학력 중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의 경우 실제로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 전문석사)'가 맞고, 경력 사항 중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영락 고등학교 미술 교사(2급 정교사)로 일했다는 내용은 실제 '영락 여상 미술강사'가 맞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김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은 지난 14일 YTN이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할 당시 근무 이력과 수상 경력을 부풀려 썼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김 씨는 YTN 인터뷰에서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여당 의원들 공격수 자처 "이게 윤석열식 공정이냐"
그러자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윤 후보와의 결혼 이후인 2013년에도 김 씨가 허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리스크'를 판세 역전의 추동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는 김씨 의혹과 관련해 경쟁적인 검증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선대위 상황실·전략본부 그리고 개별 의원실들이 검증 작업에 제각각 착수해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의혹검증을 통해 너도나도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수준”이라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한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 기재를 통해 대학의 겸임교수 등 직책을 맡은 것은 범죄 행위”라며 사문서 위조·사기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고,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김 씨의 허위경력 의혹만 해도 총 12건에 달한다. 과연 김 씨에 대한 윤 후보의 잣대가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개인 페이스북에서 "내 아내와 장모라서 다르게 적용하는 기준, 내 측근의 형이라서 다르게 적용하는 법, 나랑 친한 사람의 자녀 문제라서 다르게 적용하는 공정이라면 그것은 믿을 수 없는 기준, 무너져 버린 법, 썩은 공정일 뿐"이라며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 없다"고 가세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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