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백신접종 완료 상태 영구 지속 안 돼…부스터샷 효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야만 백신접종 완료 상태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옹예쿵 싱가포르 보건부장관은 14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 2회를 접종했거나, 시노백·시노팜 백신 3회를 접종했더라도 부스터샷을 맞지 않을 경우, 접종 완료 상태가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만 쇼핑몰 입장이 가능하고 식당이나 일종의 길거리 식당인 호커센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백신접종 완료자만 현장으로 돌아가 근무를 할 수 있고, 미완료자는 그때마다 코로나19 검사를 해서 음성임을 확인해야 한다.
옹 장관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확률이 70∼75%로 올라간다는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는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백신접종 완료 상태는 영구히 지속될 수 없다"며 "부스터샷을 맞으면, 백신접종 완료 상태가 연장되고 각종 시설에도 입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백신접종 완료 상태 변경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이달 말 또는 내년 초까지는 발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옹 장관은 내년 1월 말까지는 인구의 54%가 부스터샷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인구는 약 545만명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인구의 87%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인구의 31%는 부스터샷을 맞았다.
앞서 싱가포르는 올해 안에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18∼29세 젊은 층을 대상으로도 두 번째 백신을 접종한 지 5개월 이상이 됐으면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전날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6명이 나왔다.
이 중 14명이 해외유입 사례고, 나머지 2명은 지역감염 사례로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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