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개선세 지속 불구, 사회적거리 강화에 자영업 최강 한파 예고
홍남기 "도소매업·숙박·음식업 고용상황 여전히 어려워…정책 노력”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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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50만명이상 증가하면서 9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실물경제의 주춧돌인 자영업·3040대 고용시장은 코로나19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째 뒷걸음질을 하고 있으며 30대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확산과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사적 모임 축소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자영업 고용시장은 최강의 한파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다. 이후 9월(67만1000명)과 10월(65만2000명)에는 다시 60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지난달 50만명대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일용직, ‘직원 둔 사장님’이 타격을 받은 영향도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줄곧 취업자수가 감소세였다는 점을 감안, 당분간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등에선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000명) 증가했으나 11월에는 8월(-3만8000명)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용근로자(-17만5000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000명)도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5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11월 감소폭은 1월(-23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2000명)는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000명), 20대(15만6000명), 50대(14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선 줄었다.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이다. 40대 취업자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으나 11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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