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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만 있다면…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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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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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저자 제니 오델은 SNS에 시간을 빼앗긴 우리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라고 제안한다.

저자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작고 네모난 기기가 아니라 실제 세계의 시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예술, 철학,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다양한 사례를 시적인 문체로 엮으며 관심을 기울일 때 확장되는 세계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관심'은 책의 핵심단어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관심을 더 오래 묶어 두기 위하여 분노와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배치하며, 우리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소비하며 돈 대신 관심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 공간에 떠오르는 맥락 없는 정보나 타인의 삶의 단편적인 조각을 들여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제니 오델은 휴대폰에서 시선을 돌려 우리 곁의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공공장소, 자연환경 위에서 새로운 관심의 지도를 그릴 것을 제안한다.

아파트 베란다를 방문하는 새, 집 근처를 흐르는 강,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 동네 공원이나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저항의 역사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가까이에 있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훈련을 통해 마침내 마주하게 되는 세계는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지만 이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기사를 읽는 것이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지음/ 김하현 옮김/ 필로우/ 1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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