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로 올림픽 관련 해법 찾지 못할 것"
리투아니아, 美 보이콧 대열에 동참…헝가리, 오스트리아 '난색'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정윤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공동 입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각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외무 장관들은 각국의 입장만 확인했다.
리투아니아는 외무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는 (베이징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등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 동창 행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최근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장 아셀본 룩셈부르크 외무부 장관은 "오늘이나 이번 주 내로 올림픽 관련 해법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오는 16일에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차기 하계·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보이콧 불참을 공식화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역시 "EU 입장을 매우 지지한다"면서도 보이콧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알렉산더 샬렌베르그 오스트리아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중국 인권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올림픽이 인위적으로 정치적 행사가 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헝가리 역시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전망이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각국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장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주 프랑스가 다른 EU 회원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림픽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보이콧 불참을 선언했다.
로이터는 EU 회원국의 이런 입장에 대해 미·중 경쟁구도에서 중간지점을 찾으려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콧 동참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jr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