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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폴더블폰' 키우는 中…'폴더블폰 천하' 삼성에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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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오포 파인드 엔' 오는 15일 공개…TCL, '폴드앤롤' 시제품 공개

中, 삼성과 큰 기술 격차…"오포·샤오미 등 삼성 폴더블폰 패널 사용"

뉴스1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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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마저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술력 면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미치지 못하면서 확대된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오포 이노 데이' 둘째 날인 오는 15일 첫 폴더블폰인 '오포 파인드 엔(Find N)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샤오미와 TCL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오포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와 같은 '인폴딩 방식'이 적용됐고 Δ스냅드래곤 88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Δ12기가바이트(GB) 램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는 오포 홈페이지를 통해 "(오포 파인드 엔은) 4년간의 연구개발과 여섯 번의 프로토타입을 거쳐 출시한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며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오포의 대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인드 엔에서 디스플레이 굴곡과 전반적인 내구성 등 앞서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갖고 있던 문제를 해결했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보다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TCL은 중국에서 열린 'DCT 2021'에서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을 결합한 시제품인 '폴드앤롤(Fold n Roll)'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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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파인드 엔' 홍보 영상 (오포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오포와 TCL에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메이트X', 샤오미는 올해 4월 '미믹스 폴드'를 출시했다. 화웨이의 경우 기술력 면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면서 중국 내에서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지만 샤오미의 미믹스 폴드는 폴더블폰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출시 후 1분에 3만~4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오포와 TCL까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진출에 따른 시장 확대는 폴더블폰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폴더블폰 기술력 면에서는 삼성전자에 뒤처진다. 삼성전자로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따른 과실을 얻을 기회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탑재했다. 삼성폰 무덤이라 불리던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정식 예약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동닷컴'에서 예약 대기자만 각각 62만명과 8만2000명을 넘었으며 알리바바의 T몰에서도 두 모델에 대해 약 16만8000명의 대기자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는 있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따라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사용하는 폴더블폰 패널도 삼성 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UDC를 활용한 폴더블 패널이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굴곡을 중국 업체가 해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고 중국 업체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앞세워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93%를 차지해 2위인 화웨이(6%)를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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