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 英 리버풀에서 외교·개발장관회의 진행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공격 가할 경우 대가 있을 것”
대중국 공세 강화…“中 강압적 경제 정책 강한 우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이 지난 10~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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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강력 경고를 보내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단합을 모색했다.
12일(현지시간) G7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군사적 공격을 가할 경우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심각한 비용이 발생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G7과 EU의 외교장관들은 영국 리버풀에서 10∼12일 개최된 G7 외교·개발장관회의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별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공통되고 포괄적인 대응에 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이에 앞서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경제제재를 시사했다.
G7과 EU의 외교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공격적 수사를 규탄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말했듯이 러시아가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 소통을 추구하며 투명한 군사 행위에 관한 국제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르망디 형식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G7 외교장관은 이날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 “중국의 강압적 경제정책에 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부채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우려하며 대안적 투자를 논의해왔다.
G7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홍콩, 신장,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이슈와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5월 G7 외교·개발장관회의와 6월 G7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코뮈니케)에 담긴 약속과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6월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대중국 공세를 강화했다.
열린사회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원하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한 것도 중국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이번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과 같은 과제였다면 중국은 계속해서 무게가 커지는 주요 과제인 셈이었다.
G7 외교장관들은 또 이란에 핵 확대를 중단하고 이번에 협상을 타결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트러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란 핵 회담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외교적 절차에 참여하라고 재차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5월 외교·개발장관회의 후 공동성명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국 외교장관이 화상으로 참가했다.
트러스 장관이 발표한 아세안 관련 성명에서 G7 외교장관들은 “인도 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 중국 전선을 확대하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초청국으로 11일 리셉션·만찬에 이어 12일 논의에 참여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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