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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G7, 우크라 침공 저지 긴급회의…러시아 압박하며 공동전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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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주요 7개국(G7) 외교 수장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초강력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고위급 외교 실무진을 급파해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G7 외교장관들은 영국에 모여 긴급 회의를 갖고 대(對)러시아 연합 전선을 펼쳤다. 장관들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맹비난하며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 의장인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경계를 제한하려는 침략자들에 맞서기 위해 강력하게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이란에 대해 '침략자들'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G7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했다.

G7 장관들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경우 매우 신속하게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뜻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 성명 초안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공격을 가할 경우 엄청난 결과와 심각한 비용이 발생할 것임을 의심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제재 옵션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처음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가한 아날레나 베어보크 신임 독일 외교장관은 녹색당 출신으로 입각 전부터 가스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캐런 돈프리드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를 이달 13~1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보내 긴장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다. 미 국무부는 돈프리드 차관보가 러시아의 병력 증강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5~16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간다. 이때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승인과 러시아군의 국경지대 후퇴 등을 맞교환하는 외교적 절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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