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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카카오 메타버스' 나올까?… 남궁훈의 출사표에 담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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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카카오게임즈를 떠난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B2C2C(사업자와 개인 간 거래, 개인 간 거래 모델의 결합)를 기반으로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그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궁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임 소식을 전하며 "응집된 게임의 내력이 비게임 영역으로 확장돼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앞서 남궁 대표는 미래이니셔티브 센터를 맡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함께 전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가 말하는 '응집된 게임의 내력'은 B2C2C 모델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게임사는 '장'을 제공할 뿐 놀이는 유저끼리 만들어왔다"며 "게임사의 BM(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디지털 콘텐츠 영역과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될 것"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과 P2E(Pay to Earn·돈 버는 게임) 등을 언급하며 게임 산업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 대중이 디지털 생산자로 변화하고 있고, 일부 인플루언서에 그치지 않고 일반 대중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따라 게임 산업은 스스로 성장할 뿐 아니라, 디지털 산업 전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B2C2C 요소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급부상한 메타버스 생태계와 유사한 형태다.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이 관계, 유희, 경제 활동 등 현실과 유사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서 "PC 시대의 B2C는 모바일 시대에 B2B2C로 부흥했고, 메타버스 시대를 만나 이제서야 B2C2C가 흥행하고 있다"며 B2C2C 모델과 메타버스의 연관성을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 공동체는 블록체인 기술(그라운드X), 엔터테인먼트·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AI 등 미래 기술(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메타버스와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올해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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