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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PCR 검사로도 못찾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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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오미크론 복합쇼크]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들과 잘 구분되지 않는 ‘스텔스(포착 회피)’ 변이로 또다시 진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종 변이는 오미크론에서 이뤄진 변종인데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이라고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코로나 환자 사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찾아내기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

조선일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8일 오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전장 분석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분석, 오미크론 등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초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분석 능력을 갖춘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입국자, 집단감염 확진자 등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기존 변이 바이러스 외 오미크론 등 신규 변이를 발견하면 질병관리청에 이를 통보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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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 과학자들은 자국에서 채취한 코로나 검사 샘플(검체)에서 다른 변이와 구분하기 어려운 새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변종은 오미크론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 주요 유전자 중 몇 가지가 달라지거나 사라져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잘 구분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됨에 따라 코로나 환자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며 “이는 이미 다른 나라에도 오미크론이 널리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했다.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은 더 잘 되지만 중증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오히려 적다는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다는 초기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국가 수장이 오미크론의 전염성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이날 AFP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증도 면에선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의 변이가 델타·오미크론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면서 “빨리 전염이 되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더 많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가 또 다른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 국장은 “지금까지 나와 있는 백신들이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변이에 대해 중증 가능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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