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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버벅거려, 삼성 갈아탄다"…아이폰13 사용자들 진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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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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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아이폰13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통화 먹통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앱 이용 시 버벅거리는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 "앱 켰다가 닫으러면 멈춰…뚝뚝 끊기기도"


8일 아이폰 사용자들의 모임 카페 '아사모'에서는 아이폰13에 대한 이 같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아이폰13 미니를 사용하는데 앱을 닫으려고 하면 갑자기 멈춘다"며 "어떻게 다시 바탕화면으로 나와 다시 앱을 닫으려 하면 또 멈추는 일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제품을 구매했는데 당일 이런 일이 발생해 어이가 없다"고 하자 "나도 가끔 저렇다" "아이폰13 프로맥스 사용 중인데 나도 똑같은 증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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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모 한 회원이 앱을 닫으려해도 화면이 멈춰 작동이 안된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은 이 회원이 올린 동영상 캡처. [사진 출처 = 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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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을 이용할 때 자주 멈춘다는 글도 많았다. 한 글작성자는 "아이폰13 사진 앱에서 편집 기능을 써서 자르기나 회전 기능 사용하다보면 갑자기 버벅거리나 먹통이 된다"며 "전에 사용하던 아이폰11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사진앱에서 사진 넘어가거나 클릭하면 1초 뒤에 반응한다"고 했다.

이 같은 증상을 겪는 사용자들은 많았다. 또 다른 회원은 "나도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애플 측에 문의해보니 그냥 프로세스를 강제 종료하라고만 안내한다"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버벅거림 문제로 제품을 교환 받았지만 똑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한 회원은 "(버벅거림 때문에) 문제를 기록해 본사로 보낸다고 하니 교환해줬는데, 교환받은 제품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어 미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매한지 3주정도 됐는데 원래 렉도 자주 걸리고 데이터도 잘 안 터지나요" "어느 순간부터 설정창, 통화기록부, 기본 앱, 유튜브 등에서 스크롤이 부드럽지 못 하고 버벅거린다" "끊기는거 너무 불편하다. 삼성으로 갈아타야하나" 등 아이폰13에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 아이폰13 통화 먹통…원인 파악도 안 돼


아이폰13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이것뿐만 아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수신불량 문제가 제기됐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11월18일경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사용자들 사이에서 수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상대방이 전화를 걸면 수신 화면이 뜨지 않고 진동·벨소리도 없다는 내용이다. 단말기에 따라 수십 분이 지나 '부재중' 메시지가 한꺼번에 들어오기도 했다.

해당 통신장애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발생하고 있지만 비율적으로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사모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수신 불량 비율을 단순 비교하면 LG유플러스 70%, SK텔레콤 20%, KT 1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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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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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는 수신불량 피해 발생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다만 먹통 비율이 가장 많은 LG유플러스는 이달 3일부터 전용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전작인 아이폰12를 무료로 빌려주며 대응 중이다.

애플과 LG유플러스는 서로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애플의 단말기 문제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애플은 고객 상담에서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문제라고 주장한다. 단말기 때문이라면 다른 통신사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직 문제의 원인이 제조사의 단말인지 이통사의 네트워크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답답함은 커지고 있다.

오픈 채티방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에서는 "왜 기한도 없이 구형 폰을 써야 하냐" "왜 우리가 애플과 LG유플러스의 핑퐁 상담의 희생양이 돼야하는지 모르겠다" "시험해보니 100통 중 83통이 오지 않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문제가 지속되자 애플은 8일 "이번 수신 불량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제 해결이 아닌 여론을 의식한 임시방편 식의 원론적인 대답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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