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김용균 어머니 “최소한 죽지 않게”…이재명 “제 몸에 각인돼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본 뒤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전은 변백선, 윤성희, 이명익, 정택용, 최형락 사진가가 참여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다 노동자들이잖아요. 먹고 살게끔, 최소한 죽지 않게끔 살피는 게 대통령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3층에 마련된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방문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김 이사장의 부탁은 절절했다. 그는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다 같은 노동자다. 이 사람들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며 “그래서 대통령님이 비정규직을 철폐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맞는 말씀”이라며 “일하러 갔다가 죽으면 되겠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산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지금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해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죽지 않게 만들어 달라”며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죽지 않게, 조금 실수한다고 해서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 실수해도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실수 안 해도 되는 현장이어야 되겠죠”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사진전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산재발생 원인이 여러 가지 중첩돼 있는데 그 중 가혹한 근로조건들이 근로자들의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거나 이런 요인이 있다”며 “거기에 사쪽의 산업안전 규정 미준수 등이 겹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근로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수원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고 김태규씨 누나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언급하며 “제발 사람 살릴 수 있는 법으로 만들도록 꼭 함께해주세요. 약속해주세요”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이 후보는 손을 붙잡으며 “그럼요. 제 몸에 박혀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도 소년공 시절 왼쪽 팔이 프레스에 끼여 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