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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백신증명서 위조 드러나자 獨남성, 일가족 4명 살해하고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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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통해 "감옥갈까 두려웠다" 고백

독일서 가짜 패스 사용할 경우 최대 1년형

뉴스1

독일 경찰이 차에 탑승한 채 현장 수사를 위해 출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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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코로나 백신 패스 위조 혐의을 받은 독일 남성이 아내와 자녀 3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40세 독일 남성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은 지난 3일 동부 브라덴부르크주에 위치한 한 자택에서 숨진 채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다.

검찰은 시신 5구의 부검 결과 머리에 치명적인 총상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4살, 8살, 10살 된 아이들과 40살 된 아내부터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남성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내가 직접 아내를 위해 가짜 백신 패스를 확보했다. 이것이 들통나서 아내와 함께 감옥에 가고 아이들은 다른 집으로 끌려갈까 두렵다'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내 가짜 코로나 백신 패스 사용이 확산되면서 독일 보건부도 방역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당국은 가짜 백신 패스를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는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코로나 음성 판정 확인서를 필히 제출하도록 하는 백신 패스 제도를 운영해왔다.

독일 의회는 최근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다 적발될 경우 벌금 또는 징역 1년형에 처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고 지난 2일에는 중앙정부와 지역정부가 전국민 백신접종 의무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해당 합의안이 국가 윤리위의 권고를 받아 연방의회 표결을 거쳐 통과될 경우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이 시행된다.

한편 독일은 최근 9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9만6414명의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독일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서유럽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저조한 접종률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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