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비트코인 20% 넘게 하락하며 '출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등 관련株 줄줄이 약세
P2E 대표주자 '위메이드' 등 게임株까지 영향
"자체 IP, 플랫폼 경쟁력 등 살피며 접근해야"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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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에 국내 관련株도 ‘우수수’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가 11.57% 하락했고,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036090)도 7.69% 하락했다. 또한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기술투자(041190)가 5.71% 하락하고, 한화투자증권(003530)과 한화투자증권 우선주 역시 1~2%대 내렸다.
이는 지난 주말 비트코인 등 대표 가상자산들이 하루에만 20% 넘게 하락하는 등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기준 비트코인은 9월 이후 최저치 수준인 4만2000달러선을 하회했다가 이내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속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가상 자산에까지 번져간 것이다. 이에 비트코인뿐만이 아니라 가상자산과 이를 활용한 생태계를 구축 중인 관련주들까지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국내 ‘P2E’ 대표 게임주로 꼽히는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0.23%(1만8400원) 급락한 1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맥스(101730) 역시 12.24%(7100원)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주가가 3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 8월 글로벌 론칭한 게임 ‘미르4’에 P2E 시스템을 적용하며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 내 재화를 채굴해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갖추며 가상 자산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에 주가는 지난 한 달에만 160% 넘게 뛰었다. 현재 주가 역시 연초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뛴 상태지만, 지난달에는 약 8% 수준으로 오름폭이 줄어들었고, 이달 들어서는 불과 4거래일 만에 18%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P2E에 몰려드는 게임株, “선별적 접근해야”
위메이드의 P2E 시스템이 주목받자, 중소형 게임주들 역시 관련 전략을 접목하기 시작한 상태인 기업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NHN, 액션스퀘어 등 다수의 상장 게임사들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고 있는 룽투코리아(060240)가 있다. 룽투코리아는 지난 3일 하루 만에 16%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이날은 4.58% 하락했다.
룽투코리아(060240)는 대표 무협 IP인 ‘열혈강호’를 활용해 오는 2022년 블록체인을 접목한 ‘열혈강호 for wemix‘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열혈강호의 위믹스 버전은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과 연동이 가능해 위믹스 화폐를 통한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다. 열혈강호라는 중국, 동남아 등 시장에서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확장성이 기대되는 국면인 셈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신작 IP 확장과 더불어 P2E가 가능한 신작들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투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위믹스 생태계 밖에서 자체적인 NFT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형 게임사들도 있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스페셜포스’라는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P2E 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디에프체인’을 통해 대체불가능 토큰(NFT) 시스템을 준비하기도 했다.
다만 암호화폐, NFT 등 가상 자산들의 높은 변동성, 제한된 정보 등을 고려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가 IP를 보유해 P2E뿐만이 아니라 메타버스, NFT 자산화 등의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라며 “플랫폼 경쟁력과 메가 IP 등을 보유한 개발사 위주로의 주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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