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11.5%↓ 우리기술투자 5.7%↓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흔들린 관련주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폭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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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에 흔들리면서 6일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는 전 거래일보다 11.57% 내린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1.99%)·우리기술투자(-5.71%) 역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말이었던 지난 4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5600만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주말 가격보단 상승했으나 24시간 전 대비 3.31% 하락한 5983만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새 22% 폭락하며 4만200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한 결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를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가상자산 시세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 업체 넥소 공동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거래 때문에 계단식 매도 주문과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 밑으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그동안 과열론에 시달리던 가상자산 시장에 직격탄을 던졌다”며 “긴축 리스크로 대표적인 위험자산 가격이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의 마틴 영은 “지난해와 비슷한 산타랠리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안으로 8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덴트의 경우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홀딩스의 대주주 비덴트의 경우 3개월전 주가가 1만45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일 3만7700원으로 260%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덴트의 경우 비트코인의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기 보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빗썸의 호실적으로 단기간 급등했던 주가에 조정이 온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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