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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추미애 “尹, 文에 ‘조국사태 사과’ 요구 뻔뻔… 교활 본색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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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국사태 사과 후폭풍… 尹 “文사과 설득하라” 주장에 秋 거센 비판

세계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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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사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끝까지 임기를 지키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추어주고 엄호를 한 그 대통령을 향해 조국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는 후안무치한 말을 뱉으니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사과 요구는 교활한 본색까지 드러낸 것”이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행정법원이 검찰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가 검찰사무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이고 면직 이상의 중대 비위라고 했으니 윤 후보 본인이 사과를 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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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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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부인 주가조작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은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언론과 유착해 무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이것이 들통나자 고발을 공작하고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일련의 검찰권 농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후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사법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시킨 부부가 나라의 얼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공정을 어지럽힌 죄이고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3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라”며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 후보도 여론을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개혁을 안 하니 언론은 조국을 불공정의 대명사로 프레임을 씌우고, 세세한 정보가 부족한 대중은 그렇게 믿게 됐다”며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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