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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내 얼굴 보면 안 돼”…탈덕수용소, 가발 쓰고 ‘삼십육계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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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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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멤버버 장원영(19)과 가수 강다니엘(27) 등 연예인들을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얼굴을 가린 채 필사적으로 취재진을 피하는 모습이 포찰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씨(30대·여)의 공판 기일을 열었다. 고소인은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로, 그는 탈덕수용소에 대한 8번째 고소인이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가발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모두 가려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 모습이었다. 분홍빛 웃옷과 흰 치마를 차려 입은 그는 법원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카메라와 질문을 피해 전력질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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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로 활동하며 각종 비방성 영상을 제작한 88년생 여성 박씨에게 소송을 제기한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가수 강다니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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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지난 2022년 자신의 채널 ‘탈덕수용소’에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강다니엘에 대한 저격했다. 이에 검찰이 지난 2023년 11월 박씨를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당시 박씨 측은 재판에서 영상 제작에 대해 시인했으나 영상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사이버 렉카'(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자극적인 루머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최근 인천지검에 기소됐다.

특히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에 대한 악의를 여러 번 드러낸 박씨는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 ‘장원영은 중국인이다’,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며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그는 장영원을 비방하기 위해 ‘댓글 알바’까지 모집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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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수용소가 이용하던 유튜브 프로필(왼쪽)과 기자를 가까스로 따돌리며 달아나고 있는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 사진 유튜브·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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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원영과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민사소송과 함께 국제 소송을 제기, 미국 법에 따라 구글의 도움으로 탈덕수용소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0단독 박지원 부장판사 지난해 12월 장원영이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난 “박씨가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탈덕수용소는 지난해 6월 ‘테슬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바뀐 뒤 채널 자체가 사라진 상태다. 부계정인 ‘입덕수용소’ 역시 삭제됐다. 탈덕수용소가 사라지기 전 구독자 수는 약 8만 명에 달했다.

탈덕수용소가 사라질 당시 채널 운영자라 밝힌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제가 얼마나 악의적인 영상을 올렸는지 잘 안다“며 ”수입에 맛을 들렸다. 아이돌 님들과 배우 님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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