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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그때 그 사람] 탤런트 커플 유동근과 전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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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연예계가 탤런트 커플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탤런트 스타 부부의 전형인 유동근·전인화 커플을 비롯해 스타 탤런트끼리의 부부만도 30여 쌍이 넘는다는 게 연예계의 이야기다. 얼마 전 유동근을 만났다. 거기서도 요즘 연예계의 화두인 탤런트 커플의 이야기가 나왔다. 왜 탤런트 커플들이 많은지에 대한 관심들이 높았다. "드라마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면 몇 달을 같이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친근한 마음이 생깁니다. 특히 연인 역이나 부부 역이면 배역상 감정 이입이 되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유동근의 이야기다. 유동근과 전인화는 1986년 동숭동대극장의 연극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에서 만나 스타 커플이 됐다.

코미디의 전성기였던 1980~1990년대에는 코미디프로에 같이 출연한 개그맨끼리의 결혼이 유행이었다. 반면, 가수 부부는 별로 없다. 아무리 히트를 해도 가수는 솔로였다. 어쨌든 연예인의 결혼도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K드라마가 세계화되면서 탤런트의 경제성이나 위상이 달라진 것도 탤런트 커플의 탄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예계의 탤런트 커플은 유동근·전인화, 장동건·고소영, 최수종·하희라, 이병헌·이민정, 차인표·신애라, 권상우·손태영, 배용준·박수진, 이재룡·유호정, 연정훈·한가인, 지성·이보영, 김호진·김지호, 설경구·송윤아, 김승우·김남주, 한재석·박솔미, 이상우·김소연, 원빈·이나영, 유지태·김효진, 주상욱·차예린 등 30여 커플이 넘는다.

유동근은 32년의 결혼생활을 "서로의 세계를 잘 아니까 바쁘면 바쁜 대로 서로 이해하고 출연이 없으면 없는 대로 서로 백수니까 백수끼리 이해해줘서 편합니다. 좀 불편하다면 '에미(전인화를 꼭 이렇게 부른다)'의 이미지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돼 있어 이미지 받쳐주느라 힘이 듭니다"며 웃었다.

유동근은 1980년 TBC-TV 23기 탤런트로 출발해 '애인' '용의 눈물' '야망의 전설' '명성황후' '가족끼리 왜 이래' 등 대작 드라마만 60여 편을 하고 왕 역만 6번을 했다. 또 '형' '가문의 영광' 등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연기를 제일 잘하는 탤런트로, 늘 한결같은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즘엔 연기자, 가수, 성우, 코미디언, 연극배우, 실연자협회 등 연예계 6개 단체가 모인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의 이사장으로,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의 원장으로 연예인의 복지와 인성 교육, 신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일생을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가장 큰 행복이다. 연예인 부부들의 정겨운 삶 또한 팬들의 기쁨이다.

[신대남 전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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