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정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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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라크로스볼
구매 시기: 2019년 12월
구입처: 인터넷 쇼핑몰
가격: 1만원 미만
특징: 아픈 곳을 정확하게 ‘콕콕’
구매 시기: 2019년 12월
구입처: 인터넷 쇼핑몰
가격: 1만원 미만
특징: 아픈 곳을 정확하게 ‘콕콕’
많은 사람들이 견갑골이라 불리는 어깨뼈 안쪽의 뻐근함을 많이 호소한다. 마사지를 받아도, 안마의자에 앉아도 대부분 이 견갑골 안쪽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하지만 나는 안쪽이 아니라 어깨 바깥쪽이다. 안마의자도 그 부분은 피해 간다. 더 괴로운 건 분명히 아픈데 부위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다는 것. 이른바 통증의 원인이 되는 포인트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 어느 날 아내가 공을 하나 내밀었다. “한번 써봐.” 뭐지, 그냥 공인데 공을 어디에 쓰라고?
이 공의 이름은 라크로스볼. 라크로스라는 하키와 비슷한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공이다. 이걸 마사지에 많이 써 마사지볼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 두개가 붙어 있으면 땅콩처럼 생겼다고 해서 땅콩볼이다. 사용법은 아주 초간단. 바닥에 놓고 아픈 부위를 대기만 하면 된다. 어깨, 허리, 종아리, 허벅지 등등 다 적용 가능하다.
아픈 부위에 공을 대고 살며시 누워 살살 움직여가며 통증 포인트를 찾아갔다. 몸을 꿈틀거리는 게 보기엔 망측하지만 고통의 근원을 찾는 몸부림이다. 앗, 어떤 지점에서 ‘두둑’ 소리가 나더니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 시원한 쾌감이 터졌다. 뭉친 부위를 정확하게 잡아낸 것이다. 얼마나 아프고 시원한지 침이 질질 흐르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 이를 바라보는 아내는 배꼽을 잡았다.
지금도 어깨가 결릴 땐 이 라크로스볼을 찾는다. 아, 물론 혼자 있을 때. 누가 보고 있으면 여전히 민망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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