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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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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나온 여자·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이사 간다 = 김성달 지음.

김성달 작가의 신작 소설집이다. 세월호 참사와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사고, 공장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 정화조 작업자 질식사고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표제작 '이사 간다'를 비롯해 7편의 단편과 2편의 짧은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고통받는 이들의 사연을 기록하고, 그 상처의 깊이를 보여주는데 전력한다. 담백한 문체로 담담하게 내용을 전하지만, 독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내 앞에 놓인 종이가 쓸쓸해지지 않도록 절박해지자'는 마음으로 소설집을 묶었다는 작가는 출판 작업 중에 모친이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도화. 244쪽.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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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나온 여자 = 양선희 지음.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2011년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그가 2010년을 전후해 쓴 다섯 편의 작품을 모았다. 표제작 '이대 나온 여자'를 비롯해 '흘러간 지주', '롱아일랜드 시티', '유령의 시장', '아빠의 연인'을 통해 소설가의 행복을 꿈꿔온 여기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책 머리에서 "어쨌든 10년, 소설가로 불리게 된 나의 시절은 행복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훨씬 너그러워지는 나를 느낀다"며 "내게는 감회가 깊은 일이어서 자축하는 의미로 그동안 쌓여만 있었던 단편들을 추려 묶었다"고 소개했다.

독서일가. 176쪽.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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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 정소연 지음.

SF작가이자 공익변호사로 활동해온 정소연의 첫 에세이집이다. 그간 여러 지면에 썼던 칼럼, 수필, 해설을 모았다. 정소연의 관심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노동, 혐오·차별, 난민 등 사회 이슈와 관련된 글과 함께 페미니즘, 여성 인권에 관한 생각도 정리해뒀다. 여러 책을 번역했던 역자로서 그가 책 말미에 남겼던 여러 '옮긴이의 말'과 작품해설도 접할 수 있다.

은행나무. 308쪽. 1만5천 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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