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언바운드·사용후핵연료 갈등
라디오 탐심·엄마가 죽고 나는 의학자가 되었다
메리어트 호텔 그룹 등 세계 굴지의 호텔에서 일한 저자가 호텔의 역사부터 입지까지 호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욕실 샤워기의 존재 이유, 온수의 적정 온도와 세기, 카드 열쇠의 기원, 옷장의 위치 등 호텔의 세밀한 부분을 설명한다.
더 나아가 환경보호와 기후 위기에 맞서 호텔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미래를 준비하는 호텔의 모습도 조명한다.
혜화. 348쪽.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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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언바운드 = 브래드 스톤 지음. 전리오 옮김.
아마존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미국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빅 테크다.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으나 전자 상거래, 클라우드, 로봇 제조, 우주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거듭했다.
회사는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가고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열악한 처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전문기자인 저자는 아마존이 30년도 되지 않아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살피는 한편, 아마존이 미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어두운 면도 함께 조명한다.
퍼블리온. 832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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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후핵연료 갈등 = 정정화 지음.
문재인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장을 맡아 1년 동안 공론화를 주관하다 중도에 사퇴한 저자가 공론화의 민낯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위원장 사퇴의 결정적 계기로 월성원전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건설 여부를 묻기 위한 시민참여단 모집단 구성 설문지가 일방적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실의 정책 환경은 시간과 정보의 제약, 권력의 불균형 등 수많은 제약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지기에 숙의 민주주의를 통한 의사결정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한다.
파람북. 552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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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탐심 = 김형호 지음.
방송국 기자인 저자는 라디오 수집광이다. 100년 전에 만들어진 진공관 라디오부터 트랜지스터라디오, 예술품으로 인정받는 라디오까지 1천여 개의 라디오를 모았다.
책은 저자가 모은 라디오에 얽힌 개인적 추억과 역사를 살핀다. 저자에게 라디오는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다. 당대의 시대적 맥락을 담은, 세상사와 인간의 지문이 묻어 있는 물건이다.
책에 수록된 27가지 에피소드는 라디오와 함께한 시간에 관한 기록이다.
틈새책방. 30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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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죽고 나는 의학자가 되었다 = 아니타 코스, 예르겐 엘스타 지음. 김정은 옮김.
의사이자 연구원인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즘을 앓는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고통을 지켜본 저자는 언젠가 그 질병의 치료법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존경받는 의사이자 연구원으로 성장해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연구에 전념하고, 마침내 치료제를 개발한다.
책은 불굴의 의지와 강력한 동기로 무장한 한 여성의 연구 여정을 잔잔한 필치로 소개한다.
반니. 34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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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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