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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접종자는 식당·카페 혼자만 가야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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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충격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0명을 웃돌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정부가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모임 인원 제한과 함께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부활시키려 했으나 강력한 소상공인 반발로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각계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3일 거리 두기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상회복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회적 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상당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정 부분 사회적 대응을 다시 강화해 현재의 유행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 방안 중 수도권은 미접종자 1명을 포함해 총 6명까지만 허용하고 비수도권에서는 미접종자 1명을 포함해 총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식당·카페는 사실상 방역패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당·카페는 미접종자가 혼자 이용할 수 있지만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상공인과 미접종자 반발이 거세 정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성규선 소상공인연합회 성동구 지회장은 "여기서 거리 두기가 강화돼 영업시간 등이 제한된다면 소상공인들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일상 회복 1단계 정도만 유지해줘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위드 코로나에서 후퇴는 없다"고 밝혔으나 불과 사흘 만에 위드 코로나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66명으로 전날에 이어 최대치를 찍었다. 위중증 환자도 733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다.

[신유경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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